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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SF축제의 지난 행사 모습입니다.

2017 SF 어워드 수상작 발표 및 심사평-만화 부문

등록일 2018.01.19

조회수 673

■ 2017 SF 어워드 수상작

구분 대상 우수상 우수상
장편 소설 시간 망명자
(김주영)
폴픽 Polar Fix Project
(김병호)
초인은 지금
(김이환)
중단편 소설 우주의 모든 유원지
(김창규)
하늘에 묻히다
(류호성)
어머니들의 아이
(바벨)
만화 오디세이
(갈로아)
냄새를 보는 소녀
(만취)
네가 있던 미래에선
(이시영)
영상 Green Light
(김성민)
다희 다이
(김영덕)
부산행
(연상호)

 

■ 2017 SF어워드 만화 부문 심사평


올해 심사에선 SF 만화의 양과 질적 성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분기에 완결된 작품만 후보작으로 삼았음에도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상작 3편은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만큼 SF 만화로서 완성도와 재미를 갖고 있습니다.


갈로아 작가의 <오디세이>는 우주를 향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시력 문제로 우주 조종사란 꿈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지만, 천문학자로 활동 중인 여성을 중심으로 우주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오디세이의 매력은 외계와의 만남이라는 큰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도 정부 기관이 아니라, 여러 개인의 시선과 바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 같은 장대한 목표가 아니라, '우주에서 보는 세상은 어떨까?'란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수많은 소망과 연결되면서 펼쳐지는 모습은 대우주의 장관을 엿보게 합니다. 여러 SF 작품의 오마주를 충실하게 녹여내면서도, 독자적인 상상력을 잘 엮어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만취 작가의 <냄새를 보는 소녀>는 사고로, 냄새를 맡는 게 아니라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 소녀가 애송이 경찰과 함께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후각적 감각인 냄새를 시각으로 본다는 개념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만화적인 연출로 충실하게 묘사한 것이 장점입니다. 냄새라는 개념을 잘 활용한 스릴과 서스펜스,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냄새를 이용하는 범죄자나 개성적인 사건이 등장하는 등, 작가 자신의 세계관을 잘 정립하고 마무리한 것이 매력적입니다.


이시영의 <네가 가진 미래에선>은 불치병 환자를 돌보는 렌즈맨이라는 호스피스가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진 귀족이면서도 어딘지 엉성한 환자와 그 환자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렌즈맨, 둘을 곁에서 지키는 안드로이드…. 여기에 여러 인물이 더해지며 인간의 감정을 중심으로한 감각적인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SF는 과학적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에는 인간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함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심사위원 전홍식, 박인하, 박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