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SF축제의 지난 행사 모습입니다.
2017 SF 어워드 수상작 발표 및 심사평-영상 부문
등록일 2018.01.19
조회수 484
■ 2017 SF 어워드 수상작
구분 | 대상 | 우수상 | 우수상 |
장편 소설 | 시간 망명자 (김주영) |
폴픽 Polar Fix Project (김병호) |
초인은 지금 (김이환) |
중단편 소설 | 우주의 모든 유원지 (김창규) |
하늘에 묻히다 (류호성) |
어머니들의 아이 (바벨) |
만화 | 오디세이 (갈로아) |
냄새를 보는 소녀 (만취) |
네가 있던 미래에선 (이시영) |
영상 | Green Light (김성민) |
다희 다이 (김영덕) |
부산행 (연상호) |
■ 2017 SF어워드 영상부문 심사평
영상 부문의 SF는 점점 발전하고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 드라마의 제작 활성화에 비해 영화는 여전히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SF장르를 많이 볼 수 없음이 아쉽다. 그렇기에 부산행이나 특근 같은 의미 있는 시도는 반가웠다.
장르적 특성에 기반한 적극적인 시도와 노력을 한 작품, 특히 대중적으로 SF 영상콘텐츠라고 생각할 법한 작품을 선정했다. 다만 영상 산업 특유의 대중성 때문에 SF 설정은 가져오지만 과학적인 논리나 정합성과는 아무 상관없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심사에서는 보다 SF 고유의 논리가 드러나는 작품에게 가중치를 두었다. 드라마 <도깨비>처럼 완성도와 대중성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었지만 SF라는 점에서는 적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 많았다.
좀비물의 경우는, 과거에는 호러의 하위장르였지만 근래에는 좀비물 자체가 하나의 장르를 이루고 아포칼립스물, 사회드라마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또한 좀비의 원인을 바이러스나 유전자 등으로 해석하여 SF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나 종말물에 부합한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부산행>은 SF의 기준으로 보아도 수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에서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좀비물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한다.
<다희 다이>는 죽음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판타지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실에 개입하면서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현세와 저승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삶 이후의 삶은 어떨까를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잘 끌어간 상상력이 돋보였다. 일부 개연성이 떨어지는 단점은 발랄한 연출과 기획력으로 보완됐다.
대상을 받은 <Green Light(그린라이트)>는 다소 전형적인 설정이지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의 비전을 이끌어낸다는 점이 좋았다. 안정된 캐릭터 구축, 완성도가 높은 그림과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미래세계의 그럴듯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작품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잊혀졌던 수준의 작화와 완성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 김봉석, 양정화, 이선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