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을 가는 종이,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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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년(紙千年) 견오백(絹五百)'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단은 오백 년을 가지만 한지는
천 년을 간다는 뜻입니다. 천 년이 지나도 종이의
수명을 잃지 않는 한지의 내구성은 석가탑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수명이 약 100년인 오늘날의 종이에
비해 1,20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낸 우리
전통 한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 전통한지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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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지의 정확한 개념은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닥나무 껍질을 주원료로
하여 손으로 직접 떠서 만든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닥나무를 베고, 찌고,
벗기고, 삶고, 두드리고, 말리고, 방망이질 등 백 번의 손길이 가야 비로소
한지가 탄생합니다. -
과학관 2층 전통과학관 [디지털 한지체험]에서는 천 년 한지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체험하는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한지의 제작과정인 닥나무 껍질 벗기기, 삶기,
한지뜨기, 도침질하기를 가상으로 체험해보며 우리 조상들이 오랜시간
지혜와 노력으로 만들어 온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한지체험을 통해 보존성과 내구성, 그리고 기능성이 뛰어난 우리 한지를 배우고 계승ㆍ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