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오리지널 어린이 CAT!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따뜻한 봄, 계절의 온기를 전해주는 것은 아름다운 색을 머금은 식물입니다. 가녀린 식물이 모진 계절에 당당하게 맞서며 꽃을 피운 모습은 참으로 기특해 보이죠. 과천과학관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산수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산수유! 봄을 알리며 노란 꽃을 피는 산수유는 구례 지역에서 매년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이 지역에선 산수유 농사로 인해 자식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라고 하여 대학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영원 불변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산수유는 여름이 되면 꽃이 진 자리에서 열매가 자라고 타원형인 녹색 열매는 여름이 끝나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붉게 익어 물듭니다. 열매는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나는데 육질과 씨앗을 분리해 술과 차 및 한약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죠. 우리나라 봄꽃은 노랑색을 지닌 꽃이 많은데 노란 꽃은 일반적으로 추위에 강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잘 살아가는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선화
  조선시대 때는 수선화가 귀했어요. 당시 선비들에게는 북경에 다녀오는 이들에게 부탁하여 구근을 얻어다가 수선화를 키우는 게 큰 즐거움이자 호사였어요. 추사 김정희는 수선화의 청순함에 감동하여 평생 곁에 두고 즐겨보면서 사랑했어요. 43세 때 평안감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때마침 연경에서 오는 사신이 그의 아버지한테 선물한 것을 받아 경기도 남양주 여유당에 지내는 다산 정약용에게 보냈고 뜻밖의 선물에 정약용은 ‘수선화’라는 시로 화답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매화
산수유와 마찬가지로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김홍도는 매화를 무척 사랑했어요.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지만 김홍도는 돈이 없어 살 수 없었고 마침 어떤 사람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주자, 김홍도는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매화음(梅花飮)’이라 한다고 전해지지요. 예로부터 매화가 피는 방향이 밑을 보고 있으면 비가 많이 온다고 하였고 위를 보고 피면 늦서리가 온다고 점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왠지 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겨울 내내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있던 나무들이 주변을 살피고 개화를 준비했을 것을 생각하면 새삼 생명의 살아 있는 외침과 섬세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3월, 온 가족이 함께 과천과학관에서 겨울의 차가운 시간을 뚫고 첫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꽃과 마주해 보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이상희 저서,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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