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말하다

2010 수상자 정보

2010 수상 업적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2010 was awarded to Robert G. Edwards “for the development of in vitro fertilization”.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시험관 수정법 개발”로 로버트 에드워즈에게 수여되었습니다.

2010 수상 추천문

전하,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2010년 노벨 생리 의학상은 우리 시대의 의학적 진보를 이끈 연구 결과 중 하나인 시험관 수정법에 대해 수여되겠습니다. 기적과도 같이 많은 불임 부부들이 이 수정법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과학적 발전을 이끈 장본인은 바로 영국의 연구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님입니다. 그는 생식 생물학 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연구를 통해 10 퍼센트 이상의 인구가 고통 받고 있는 의학적 난제인 불임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불임은 종종 정자와 난자가 자연적인 방식으로 만나는 데 실패함으로써 야기되는 문제입니다. 1960년대 초 에드워즈는 몸 밖에서 수정을 시켜 다시 여성의 몸 안으로 주입하는 체외 수정 방법을 개발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선견지명이 있는 연구 프로젝트는 생명의 시초와 인간의 자연적 한계에 대한 질문들을 야기하면서 종교계의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리하여 에드워즈는 초기 단계에 체외 수정에 대한 윤리적 논쟁을 제기했고 이러한 논쟁이 결국은 체외 수정법이 서서히 일반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데 일조하게 됩니다.

시험관 수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학적 난제들이 선결되어야 했고 에드워즈는 이들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했습니다. 1960년대 내내 호르몬들이 체외 수정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비롯해 몸 밖에서 난자를 성숙시키는 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했고 1969년에 이르러 난자가 몸 밖에서 수정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과히 혁명적인 발견이라 일컬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과 함께 그는 이 기본적인 과학적 통찰을 임상 치료로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시작했고 마침내 체외 수정된 난자가 초기 배아를 생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게 되는데, 바로 체외 수정된 난자를 임신과 아기의 탄생으로 이끌 수 있을 지의 여부였습니다. 다년간의 실험 후 1978년 7월 25일 루이즈 조이 브라운이라는 아이의 출생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된 첫 번째 아이였습니다. 오늘날 시험관 수정은 불임의 명실상부한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 방법으로 4백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세상과 조우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아이들만큼이나 건강하고 이들 중 다수는 이제 어른이 되어 그들의 새로운 자녀를 얻기에 이르렀습니다. 의학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 로버트 에드워즈는 본의 아니게 불임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과학적 비전과 불굴의 용기로 처음에는 대단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의학요법이 어떻게 탄생해서 시간의 흐름 속에 정착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님. 시험관 수정법은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아 왔던 불임에 대한 치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박사님의 선구적인 연구는 인류에게 베푼 엄청난 축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히 기념비적 업적입니다. 박사님의 연구 결과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고 수백만의 불임 부부에게 고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를 대표하여 깊은 존경과 열렬한 찬사를 보냅니다.
에드워즈 박사님께서 올해 생리 의학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신 관계로 에드워즈 교수님의 부인이자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연구 동료이신 루스 파울러 에드워즈 박사님이 대신 전하께 나아가 수상하시겠습니다.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 크리스터 훅(Christer Höög)